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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형 6비트 킥의 이해와 분석

by Oceanic 2023. 1. 18.

자유형 발차기에  대한 질문

대부분 수영을 처음 배우는 사람들은 자유형 발차기는 어렵고 힘든 부분이에요
많은 이들에게 발차기만 하면 힘이 빠져 정작 수영을 할 힘이 남아있지 않는 경우도 흔한 일이에요.
아래의 세 가지 질문에 답을 떠올려 보세요. 힌트는 아래에 있는 사진이예요.

Q 1. 추진력은 주로 킥의 어느 구간에서 발생하는가?
Q 2. 킥은 몸의 어느 부분에서 부터 시작하는가?
Q 3. 얼마나 올려 또는 내려 차야 하는가?

Freestyle Swimming Stroke and Kick
3Freestyle Swimming Stroke and Kick

 

어떠세요?
많은 분들이 여러 가지 모범 답안을 떠올리셨겠죠. 물론 수영에 정답은 없어요. 각자의 고유한 스타일이 있을 뿐이죠. Katie Ledecky 선수의 위업을 보세요. 그녀의 아름답고 강력한 2비트 킥은 그동안의 전통적인 영법을 초월한 그녀만의 것이었잖아요. 말 그대로 Freestyle 이니까요.

 

 

 

오늘 포스팅의 주요 내용으로 들어가 볼까요. 

킥 패턴 3가지

대표적인 킥 패턴에는 6비트, 4비트, 2비트 킥이 있잖아요. 오늘은 가장 기본이 되는 6비트 킥에 대해서만 알아보기로 해요.

6 비트 킥
자유형 킥의 기본이 되는 킥으로 보퉁은 왈츠(Waltz) 음악의 박자에 맞춰서 차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요.
쿵(강) ~ 작(약) ~ 작(약),
쿵(강) ~ 작(약) ~ 작(약) 의 박자로 차는 발차기죠.

영어권에서는
ONE(major)-two(minor)-three(minor)
ONE(major)-two(minor)-three(minor) 또는
RIGHT-two-three, LEFT-two-three의 박자로 차기도 합니다.
역시 첫 번째와 네 번째 킥에 강세를 주면서 차는 건 마찬가지네요.

그렇다면 왜 동일한 세기로 차지 않는지 알아볼까요. 사실 6비트에서 킥 강도는 의도적이라기보다는 킥 동작이 이루어지는 전체적인 동작과 자세에 의한 것이라고 보는 게 맞아요.

또 하나 명확히 할 필요가 있는 것은 박자와 리듬에 관한 것인데, 음악에서 4분의 3박자는 한 마디 안에 세 번의 박자가 있는 경우죠. 이를 한 마디안에 두 번 반복하면 8분의 6박자가 되죠. 물론 음악에서 사용되는 엄밀한 박자와 리듬을 수영의 킥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에는 무리한 부분이 있어요. 하지만 음악적 표현을 빌어 설명하자면 자유형 6비트 킥은 스트로크 한 사이클에 6번의 킥을 하는 것이므로 8분의 6박자라고 이해하는 게 적절할 것 같아요.

한 팔 기준으로 4분의 3박자이고요. 
그리고 이 박자에 리듬을 더하고 변화를 주면 6비트 킥의 세기는 얼마든지 변화 가능해요.  짧고 빠르게 찰 지, 길고 느리게 찰 지에 따라 강도를 달라질 수 있어요. 그래서 단거리 선수들의 경우, 모든 킥이 거의 동일한 강도인 반면, 중장거리 선수들의 6비트 킥에는 강약과 리듬의 변화가 있는 거예요.

 

방향과 역할에 따라 킥의 구분

그럼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이를 위해서는 먼저 수영의 킥을 방향과 역할에 따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1. 킥 방향에 의한 구분은
내려차기(다운 킥: Down-kick)과 올려차기(업 킥: Up-kick) 이고

2. 킥 역할에 의한 구분운
회전 킥(Rotational kick) 과 안정화 킥(Stabilizing kick) 예요.
다운킥과 업킥에 대해서는 모두들 이미 자주 들어보셨을 거예요.

초급자 단계에서는 다운킥에 집중하다가 단계가 올라갈수록 업킥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잖아요. 그런데 오늘은 킥 역할에 의한 구분을 중심으로 알아보기로 하죠. 왜냐면 자유형 빌차기의 특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먼저 아래 영상을 잘 보시기 바래요. 영상이 선명하지도 않고 깔끔한 6비트 킥을 차는 건 아니지만 편의를 위해 숫자가 표시된 영상을 골랐으니 이해해 주시리라 믿어요.

 

 

Freestyle swim 6 beat kick

잘 보셨나요. 발차기 비트를 세어 보셨을 테지만 역시나 구분하기 쉽지 않죠. 그럼 차근차근 설명해 볼게요.
6비트 킥은 한 팔 스트로크에 3번의 발차기(1사이클 스트로크 6번의 발차기)를 차는 킥이에요. 

첫 번째 내려차기 킥은 최대 45도 미만의 범위 내에서 힙과 코어를 회전시키는 킥(rotational kick)으로 발차기에 의한 추진력은 주로 이때 발생해요.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하나 있는데요. 자유형에서 추진력은 풀(pull) 스트로크나 킥에 의해서만 발생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

 

좀 더 설명하자면, 추진력은 팔동작(스트로크)과 발동작(킥)은 토르소(몸통 또는 코어)에 연결되는데 킥에 의해 힙(골반)을 먼저 회전시키느냐, 아니면 어깨 롤링을 거쳐 몸통을 먼저 회전시키느냐, 그리고 이 두 가지의 코디네이션(협력, 협업, 조화)으로 생겨나느냐의 질문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회전력'이라는 거예요.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 된다는 거 잘 알아요. 저도 이걸 이해하는데 꽤 긴 시간이 걸렸거든요. 선풍기의 날개나 모터보트의 스크루(screw)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하실 거예요. 

핵심은 바로 둘 다 회전력에 의해 추진을 발생시키는 거예요. 자유형에서 발생하는 추진력의 바탕에 바로 '회전력'이라는 기저 추진력이 있다는 걸 잊지 마시기 바래요.

이때 힙의 회전 반경(Rotation)은 어깨의 회전 반경(Rolling) 보다 당연히 작아야 하고요. 왜냐면 팔에 의해 발생된 추진력의 감소를 최소화하고 효과적인 스케이팅을 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물리학적 관점으로 보면 더 큰 추진력에 의해 작은 추진력은 사라져 버려요. 마치 큰소리가 작은 소리를 상쇄시키는 것과 같고 작은 파도가 큰 파도의 일부분으로 흡수되는 것과도 같아요.

두 번째 킥은 첫 번째 내려차기에 의해 힙이 회전되어 수면 가까이로 올라간 상태인 다른 쪽 다리가 내려차는 킥이예요. 이 킥은 힙과 코어의 과도한 회전을 막아 전체적인 자세의 균형을 잡아주는 안정화 킥(stabilizing kick) 으로 첫번째 킥에 비해 추진력은 강하지 않아요.

세 번째 킥은 두 번째 내려치기의 의해 회전을 마친 힙과 코어를 반대 방향으로 되돌리기 시작하는 안정화 킥(stabilizing kick)으로 두 번째 킥과 마찬가지로 첫 번째 킥보다 약한 추진력을 갖고 있어요. 

4~6번째 킥은 1~3번째 킥과 동일해요. 
아래 영상을 보시면 회전 킥(rotational kick)과 안정화 킥(stabilizing kick)을 좀 더 이해하실 수 있을 거예요. 영상을 보면서 입으로 꿍~작~작 박자와 장단을 맞춰 보시면 좋아요. 숫자를 셀 때는 언제나 내려 차는 킥을 세어야 해요. 첫 번째 왼발 내려 차기가 6비트 킥의 첫 발차기예요. 반드시 힙과 코어가 회전되는 구간과 킥을 비교하면서 같이 보셔야 해요. 느린 화면으로 편집을 했기 때문에 킥의 강약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으실 거예요. 조금 더 박자를 이해하기 쉽게 왈츠곡을 배경으로 넣어 봤어요.

 

 

Freestyle 6 beat kick & Jazz waltz 2

어떠세요. 아름답지 않나요.
쇼스타코비츠의 재즈 왈츠와 6비트 킥의 조화가!
자유형 킥의 궤적을 보면 다운 킥과 업킥이라고만 생각했던 발차기가 몸 전체의 움직임에 맞게 사선으로 이루어진 것을 보실 수 있어요. 잘 아시는 것처럼 킥 또한 자유형의 다른 모든 동작들처럼 전체적인 움직임과 조화를 이룰 때 가장 강력해요. 자유형 킥은 스트로크에서 발생한 추진력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균형과 로테이션에도 중대한 역할을 한다는 걸 의식하면서 수영하시기 바래요.

 

발차기 드릴의 장점과 단점

그런데 수영장에 가보면 대부분의 분들이 킥보드를 잡고 발차기 연습을 하고 있지요. 지금까지 읽으신 내용을 바탕으로 킥보드 발차기 드릴의 장점과 단점을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장점:
다리의 근력과 파워를 기르는 데 도움이 되어요. 수영장 바닥면과 직각을 이루며 차야 하고 스트로크와 몸통 회전에 의해 발생된 추진력이 전혀 없이 하체의 힘만으로 추진력을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어요.

단점:
척추가 활처럼 휘어져 목과 허리에 부담이 되고 킥과 스트로크 타이밍을 맞출 수 없고 몸통 로테이션을 안정화하는 킥을 연습할 수 없어요.

대안 :
1. 킥보드를 잡고 발차기할 때 머리를 물속에 넣고 호흡할 때만 고개를 들면서 연습할 수 있어요
2. 스노클을 착용하고 스트림라인 자세로 연습하면 좋아요..
3. 스노클을 착용하고 양팔을 허벅지 앞 쪽(청바지의 앞 호주머니)에 붙인 채 어깨 롤링을 하면서 연습하면 좋아요. 


위의 적은 3가지 말고도 다양한 킥 드릴이 있어요.
예를 들어, 유튜브에서 '5 Freestyle Drills For Beginner Swimmers' 로 검색해 보시면 좋아요.


끝으로 박태환 선수 1500m 실전 경기의 6비트 발차기를 감상하면서 수영하러 가면 어떨까요.
영상에 1분당 130회의 Drum Metronome Loop를 배경음으로 넣어 봤어요.
발차기 박자와 비교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박태환 선수 1500m & 130bpm Metronome Loop

다음 포스팅에서는 킥 패턴 중 나머지 2가지인 4비트 킥과 2비트 킥에 대해 알아보고 킥-풀 타이밍에 좀 더 자세히 생각해 보기로 해요.

글로 설명하려니 자칫 지루할 수도 있으실 텐데 끝까지 읽느라 수고 많이 하셨어요.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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